실시간뉴스
-->
‘첫 과거사 사과’ 문무일, 박종철 父 찾아.. “새로운 다짐 위해 이 자리 왔다”
‘첫 과거사 사과’ 문무일, 박종철 父 찾아.. “새로운 다짐 위해 이 자리 왔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2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박종철 열사의 부친을 찾아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과거사 관련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수영구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를 만나 “과거의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저희는 1987년의 시대정신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는 민주주의냐 독재냐를 놓고 사회적인 격론이 이뤄졌고 대학생들의 결집된 에너지가 사회를 변혁시키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시발점이자 한 가운데 박종철 열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어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1987년에는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이뤘고, 지금은 민주주의를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하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성숙된 시민 민주주의로 완성해 지금의 국민들에게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철 열사는 전두환 정권 말기 1987년 1월14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수배자 소재 파악을 위해 불법 체포된 뒤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이 사건은 공안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 진상이 폭로돼 1987년 6월 항쟁의 주요한 계기가 됐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