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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안 돼'.. 무릎 꿇은 학부모 호소 외면한 주민들
'우리동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안 돼'.. 무릎 꿇은 학부모 호소 외면한 주민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26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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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 험난해 마음이 무겁다"

얼마 전 서울 강서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을 꿇은 엄마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에서 '주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 간에 거쳐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칭)와 서초구 특수학교인 나래학교(가칭)의 설계를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설명회는 옛 공진초 자리에 2019년 3월 개교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및 서초구에 설립될 나래학교 등 두 학교의 설립 추진현황과 주민 편의시설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었다.

서진학교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지상4층 지하1층 연면적 1만2661㎡(약 3829평)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체험실과 전공과 과정 직업실습실 등이 설치되고,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가 중앙정원에 마련된다.

나래학교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9,864㎡(약 2983평)규모로 건립된다. 지체장애 학생들이 교육과 재활훈련을 함께 받을 수 있게 수중훈련실, 감각운동지각훈련실, 행동적응훈련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설명회 시작 전부터 설명회 장소에 모여 일부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공진초에 도착하자 특수학교 설립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조 교육감이 설명회장에 입장해 발표를 시작한 후에도 고성과 막말은 계속됐다.

조 교육감은 "작년 9월 장애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 국민을 울린 이후 사회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주민분이 아직 반대하실 줄 몰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한편 교육청은 ▲기술자문위원회 심의 ▲장애인학부모단체 협의 ▲지질조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F)·친환경·에너지효율건축물 인증 등을 거쳐 서진학교와 나래학교 설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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