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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내 중진의원들과 본격적인 “갈등”
홍준표 당내 중진의원들과 본격적인 “갈등”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3.2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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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모처럼 나왔지만 ‘20% 중진회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연탄가스로 매도한 중진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려운 발검음을 했다. 한동안 국회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홍준표 대표 등장에도 중진들 안나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직접 국회에 나와 당내 중진의원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기에 나섰지만 ‘연탄가스’로 내몰린 중진의원들 반응은 썰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중진의원까지 함께하며 주재하는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서 이른바 ‘비홍’(非洪·비홍준표) 성향의 중진의원들과의 갈등 수습에 나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직접 등장했지만 중진의원 대부준이 불참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중긴의원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직접 등장했지만 중진의원 대부준이 불참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중긴의원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비홍진영을 향해 ‘연탄가스’라면서 혹평을 내놓은 바 있다. 국회에서 이날 열리는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 대상은 원내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의원, 상임위원장 등이다.

홍준표 대표는 회의에서 중진들을 상대로 향후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을 소개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진의원들이 이날 회의에 대거 불참하면서 홍준표 대표의 중진의원 달래기는 ‘썰렁’했다는 후문이다.

그간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달라는 비홍 성향 중진의원들의 요청을 거부해왔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는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준표 대표의 이런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들이 최고중진회의를 열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보고 회의에 불참하거나 비판을 쏟아낸다면 양측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했지만, 결국은 ‘5분의 1쪽 20%회의’에 그쳤다. 홍준표 대표는 그간 지방 순회 강연을 핑계로 당내 최고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 대상인 4선 이상 중진의원 20명 가운데 불과 4명(20%)만 참석했는데,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 대상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의원 20명, 상임위원장 등이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본래 회의 참석 대상이 아닌데도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중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일부러 회의에 참석했다. 홍준표 대표 자신의 당 운영 방식을 연일 공개 비판하는 중진의원들에게 향후의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을 소개하고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승적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은 김무성·강길부·김재경·조경태 의원 등 4명에 불과했다. 홍준표 대표가 직접 참여한 이날 회의에 불참한 중진의원들의 입장은 명확하다. 홍준표 대표가 ‘편법’으로 원내대표 주재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 것이 아니라 홍준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재개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관행적으로 매주 수요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해 왔지만, 홍준표 대표가 취임한 뒤인 지난해 8월 23일 이후 7개월 동안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있다. 중진의원들은 이를 “홍준표 대표가 중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주영 의원은 한 언론매체와의 대화에서 이날 홍준표 대표의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과 관련해서 “당당한 회의 소집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4개 항을 요구한만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중진의원들의 4개 항 요구사항이란 ▲당 운영을 당헌·당규에 맞춰 민주적으로 하고 ▲오랫동안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며 ▲당 결속을 위해 언행을 진중하게 하고 ▲모든 것을 걸고 인재 영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진의원 역시 “우리가 홍준표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요구했지, 원내대표 주재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요구했나?”라며 “서울시장과 회의를 하자고 했는데, 구청장이 나온 것과 같은 것”이라고 이날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 확대원내대책회의를 비판했다.

이날 홍준표 대표와 중진의원 간의 갈등 봉합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양측 사이의 냉기류는 불가피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진의원들이 오는 29일 다시 만나 간담회를 하기로 하면서 향후 양측의 갈등이 더욱 확산이 될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홍준표 대표와 중진의원들의 갈등에 대해서 “6.13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인데 당내에선 아직도 (홍준표)대표와 당의 골간인 중진의원들간의 반목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어느 한쪽이든 한 발 양보하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지방선거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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