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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조사 안 받겠다’.. 검찰 “잘 설득해 보겠다”
이명박, ‘조사 안 받겠다’.. 검찰 “잘 설득해 보겠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03.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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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검찰이 26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갇힌 구치소에 방문해 구속 후 첫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약 2시간40여분 만에 철수했다. 검찰은 추후 다시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이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동선 및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를 비롯한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검사 및 수사관들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먼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부터 조사하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측은 조사 예정 시간을 2시간 앞둔 오후 1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일체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검찰 소환 조사 충분히 답했고, 같은 얘기를 물을 것이라면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스와 관련해서는 "내 소유가 아니고, 경영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번 검찰 소환조사에 응한 것"이라며 "그러나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했던 비서진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피의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검찰은 오후 12시53분께 예정대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동부구치소로 출발시켰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최대한 조사 참여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첫 방문조사는 약 2시간40분만에 무산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된 혐의와 관련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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