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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작업장 ‘고의 취업’ 20대…휴대폰 등 고가물품만 ‘슬쩍’ 
택배 작업장 ‘고의 취업’ 20대…휴대폰 등 고가물품만 ‘슬쩍’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3.2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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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훔쳐 되판 돈, 유흥비 등 탕진

[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고의로 택배회사에 취업해 상자를 떨어뜨린 후 고가물품만 훔친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택배 물품을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가 서로 짜고 고가제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21)씨 등 2명을 구속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8일 오후 5∼10시 서초구에 한 물류회사 택배 상·하차장에서 배송 물품을 차에 싣다가 총 1천44만원 상당의 고가 전자제품 12개를 함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처럼 고가이고 부피가 작아 주머니 등에 숨기기 쉬운 물품을 골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장면 CCTV. 사진제공=뉴시스.
범행장면 CCTV. 사진제공=뉴시스.

장씨 등 일당은 작업장 CCTV에 범행 장면이 노출되지 않게 하려고 택배 상자를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린 뒤 다른 사람이 없을 때 트럭 아래 등 사각지대에서 상자는 버려두고 안에 있는 물품만 꺼내 훔쳐갔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이 상자를 일부로 던지거나 발로 차서 화물차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그대로 CCTV에 녹화됐다. 

CCTV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해 구속했다.

이들은 택배작업장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범행을 계획해 일용직으로 취업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물품을 훔쳐 되판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몇 달 전 유흥업소에서 만나 친구가 된 장씨 일당은 여러 건의 동종 전과가 있다는 사실도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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