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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노조 “이동걸 산업은행회장 사퇴촉구..단체교섭 배후조정 말라”
한국GM노조 “이동걸 산업은행회장 사퇴촉구..단체교섭 배후조정 말라”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3.2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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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경영실사에 노조 추천 전문가 참여의사 무시했다"

[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배리 엥글 GM 사장의 부도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GM이 노조의 양보만을 주장하며 협박하고 GM에 끌려 다니던 산업은행은 단체교섭을 배후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8일 취재요청 공문을 통해 “생존권을 파탄내는 파렴치한 GM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관심과 취재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9일 오후 2시 서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GM과 산업은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지엠지부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조는 “엥글 사장은 지난 26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노조의 요구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협박하고 있다”며 “산업은행도 GM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며 노사의 단체교섭에 개입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실사는 뒷전이고 단체교섭을 배후조정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각본에 짜여진 실사는 중단하고 노조를 포함한 제대로 된 실사단을 다시 구성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노조 측은 산업은행이 “GM 경영실사에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참여시켜달라”는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실사를 강행한 것을 들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실사는 뒷전으로 하고, 단체교섭을 배후조종하고 개입을 서슴지 않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할 방침이다.  

27일 예정이었던 7차 임단협 교섭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사측은 노조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데 노조는 언제나 문이 열려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사측이 제시할 내용이 없기 때문에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철수하지 않고 한국 사업장을 유지하겠다는 장기적인 미래발전 전망을 먼저 가져와야 대화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에 대해 노조관계자는 “지난 15일 노조의 요구안을 전달했는데도 사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다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정제시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화 진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약 4000억원 규모의 임금과 성과금을 포기했는데 얼마 되지 않는 복리후생까지 양보하라고 한다”며 “복리후생도 내주면 또 다른 것을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사측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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