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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청리 '제주4.3의 노래' 재조명
시인 이청리 '제주4.3의 노래' 재조명
  • 한강타임즈
  • 승인 2018.03.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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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4월3일은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통곡의 날이다. 70년 전 제주 어느 마을 어느 해안 가릴 곳 없이 학살이 자행되었고 심지어 젖먹이와 노인들까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역사상 최대의 비극인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이청리 시인의 ‘제주 4.3의 노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 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 사건이다.

사상의 이념으로 뭉친 서북 청년들이 제주에 자생하는 세력과 손잡고 폭동을 불러 일으켜 양민들의 학살이 대대적으로 일어나며 제주섬을 화염으로 덮어버렸다.

마을과 마을을 단절시키고 사람과 사람들을 사상검증을 통해 분리시켜 폭도의 검거라는 이름으로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졌다. 젖먹이와 노인들까지 사람들은 무차별 학살을 당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이같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지도 70주년을 맞이 하지만 중앙정부로부터 한번도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

역대 정부는 4.3 사건을 역사 위에 올려 놓고 검증하겠다면서도 계속해서 미뤄 왔다.

비록 무자년 제주 4.3 사건을 기념일 일로 재정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검증과 위로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제주 사람들만의 통곡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제주 사람들의 통곡을 이청리의 시인은 ‘제주 4.3의 노래’ 시집에 담았다.

쓰여진 시편들마다 그날의 참상에 대한 고뇌에 찬 사건들을 노래로 풀어내 심금을 울린다.

이청리 시인은 “제주에 정착해 살면서 그날의 사건들에 대한 강렬한 격동이 가슴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그 당시 5만이 살던 섬에 3만의 양민이 학살의 물살에 흽쓸려 갔던 간담이 서늘한 역사의 한 중심에서 절규와 분노는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음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날의 참상이 부각되기보다 늘 뒤전으로 밀려나 있다”며 “이것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고자 제주 역사의 자화상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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