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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남편 이명박 조사 거부하니 나도 안 받겠다” 검찰 조사 무산
김윤옥 “남편 이명박 조사 거부하니 나도 안 받겠다” 검찰 조사 무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3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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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검찰 조사가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김 여사를 검찰청사 외의 장소에서 비공개 참고인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조사에 응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 여사 측에 희망하는 조사 장소와 시기 등을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남편인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정동기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통해 1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0만달러를 김 여사 측에게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건넨 22억5000만원 중 5억원 가량이 김 여사에게 흘러간 의혹,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를 이용해 4억원 가량을 사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조사 일정 및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을 지나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김 여사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다시 김 여사 측과 조사 방법과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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