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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은 연봉 협상 아닌 ‘통보’.. 올해 평균 인상률 8.9%
기업 10곳 중 8곳은 연봉 협상 아닌 ‘통보’.. 올해 평균 인상률 8.9%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4.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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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내 기업의 연봉협상 방식은 여전히 수직적이었다. 기업 10곳 중 8곳은 연봉 계약 시 협상보다는 통보 형태로 진행했고, 아예 얼굴을 보지 않는 비대면 계약을 시도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연도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이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묻자, 80.1%가 ‘올랐다(인상)’고 답했다. ‘안 올랐다(동결)’는 답변은 16.2%, 작년보다 ‘낮아졌다(삭감)’는 답변은 3.7%였다.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들의 평균 인상률은 8.9%였다.

연봉 협상 결과는 직급과 직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먼저, 연봉이 ‘올랐다(인상)’고 답한 응답자비율은 ▲차장 급(63.0%)에서 가장 낮았지만, 연봉이 ‘유지됐다(동결)’는 답변에서는 여러 직급 중에서도 ▲차장 급이 비율(33.3%)이 특히 높았다. 또한 11.6%의 ▲과장 급 응답자들은 ‘연봉이 삭감됐다’고 밝혀, 전반적으로 과·차장급 선에서 연봉동결 또는 삭감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책에 따른 협상 결과를 보면 직책을 팀원 급, 팀장 급, 본부장·실장 급 등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직책 별 연봉증감에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9.7%의 ▲팀장 급 인사들이 ‘연봉이 삭감됐다’고 밝혀 전 직책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별 연봉 협상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재직 직장의 ‘수직적인 협상 스타일’을 지목했다. “(증감률에 대해) 회사에서 先 책정 後 통보 및 면담”하는 경우가 46.8%로 가장 많았고, “전 직원 일괄비율 적용 및 통보”도 30.7%에 달했다. ‘협상 이전 면담을 통해 연봉 증감률을 확정’하는 경우는 단 19.0%에 그쳤다.

연봉 협상 과정의 경우 전체 기업의 16.1%가 ‘비대면’ 협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ERP 및 결재링크 등을 통해 통보 결과를 확인하게 하는 등 ‘e-결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 담당자와 면대면 협상을 하는 곳은 46.7%, 조정이 필요한 경우만 면대면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경우는 24.8%였다. 기업 10곳 중 8곳 꼴로 ‘협상보다는 미리 책정한 연봉 증감률을 직원에게 통보하고 있으며, 연봉 협상 시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직장인의 65.2%는 연봉협상 결과에 불만족을 드러냈다. 만족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10.6%에 불과했다.

끝으로, 연봉협상이 가장 많이 이뤄진 때는 3월이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월(31.3%) ▲4월(20.9%) ▲2월(12.1%)순으로 연봉을 협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직장인 6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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