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찰이 여야 국회의원을 상대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황창규 KT 회장을 소환조사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황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KT 홍보 관련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90여명에게 불법적 후원 방식으로 총 4억 3000여만원 상당을 건넨 단서를 포착해 지난해 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의 지시나 보고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KT 임원들은 이른바 ‘카드깡’ 형식으로 법인카드로 물건(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화 시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조사 이후 진술 내용에 따라 황 회장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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