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민생현안 산적한데 자유한국당 ‘드루킹에 올인’
민생현안 산적한데 자유한국당 ‘드루킹에 올인’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4.25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드루킹과 달빛기사단 밝혀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에 이어 이번엔 달빛기사단까지 등장하면서 여야간 국회 정국은 극한 대치를 달리고 있다. 영세소상인들이 국회 앞 거리 노숙농성 20일째를 이어가고 있고, 형제복지원 진상조사 특별법을 외치며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이 국회 출구용 정문 앞에서 비닐막 속에서 풍찬노숙에 돌입한지 170일로 접어들고 있으며, 국민들은 개헌을 연일 외치고 있어도 국회 자유한국당은 오직 ‘드루킹’에만 몰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개헌문제는 아예 안중에도 없다.
 
자유한국당은 24일에도 오전 일찌감치 드루킹이 아지트로 활용했다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출판단지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에게 민생과 민심은 이제 안중에도 없는 모양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달빛기사단도 매크로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과 달빛기사단의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과 달빛기사단의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대화방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드루킹이 ‘달빛기사단’ 쪽이 계속 공격할 경우 달빛 쪽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드루킹은 일부 문재인 지지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자유한국당 의총은 민주당과 드루킹의 커넥션 그 범죄현장인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가지게 됐다. 이곳에는 아직도 드루킹 게이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남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다녀갔다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면서 “바둑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드루킹을 통해 그 일당들에게 은밀한 지령을 내리고 조작을 지시했던 것이 바로 이곳이다. 느릅나무는 알고 있다. 우리도 알고 있다. 지난 대선 민주당과 드루킹이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드루킹과 민주당 의원은 이곳에서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벌인 것인지. 도대체 무슨 은밀한 거래가 있었길래 유령회사 간판을 내건 위장사무실을 차려놓고 남들 모르게 이곳을 들락거렸는지 분명하고 떳떳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경찰이 지난 주말 이곳 느릅나무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하는데 결정적인 증거는 고사하고 손톱만한 단서라도 발견하긴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곳뿐만 아니라 드루킹 인터넷카페 3곳도 압수수색했다고 하는데 ‘경찰청사람들’ 재연배우 연기하듯 어설픈 쇼하는 경찰수사에 참으로 눈물겨울 지경이다. 이제 와서 뒷북치면서 수사하는 척하느라 애 정말 많이 쓰고 있지만 이미 경찰은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드루킹 사건 관련 경찰의 늦장대응을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나아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을 지경이 되었다. 드루킹을 구속하고 한 달이 더 지난 이제 와서 뭐하는 장난인지 경찰의 작태를 꾸짖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특검이야기까지 나온 마당에 이제 와서 경찰이 수사하는 척 시늉을 한다고 해서 경찰에 맡겨 놓은 수사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의 이런 작태야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을 기만하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태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시 “최근 들어온 제보사항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린다. 제보된 대화방 대화내용에 따르면 드루킹은 자신에 대해 악플부대라거나 댓글알바라고 언급하는 이들에 대해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할 뜻을 밝히면서 ‘경인선 블로그는 초뽀 소유다. 초뽀님은 현직 달빛기사단이다. 달빛 쪽 매크로 프로그램도 있어서 달빛 쪽에서 우리를 계속 공격할 경우는 그것을 제출할 계획이다’고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드루킹이 활동하고 민주당 경선장에서 ‘경인선에 간다’, ‘경인선에 가자’고 김정숙 여사도 같이 응원했다는 경인선 블로그가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에서 시작해 대통령 댓글부대를 자처하고 있는 달빛기사단 회원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였다는 점, 그리고 달빛기사단 또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점 등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인 만큼 경인선과 달빛기사단 관계를 규명하고 실제로 달빛기사단 또한 드루킹과 마찬가지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여론조작에 나섰는지도 명확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드루킹과 달빛기사단 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결국 이 사건은 드루킹의 경공모와 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적으로 여론조작에 나서다가 그 한 축인 드루킹 일당이 적발된 사건으로 보이는 만큼 드루킹 뿐만 아니라 달빛기사단 여론조작혐의에 대해서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이라는 달빛기사단조차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드루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이 정권의 댓글조작과 여론조작이 어디서부터 거짓이고 어디서까지 조작인지 그 끝을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단정했다.

이런 자유한국당의 분위기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까지 드리고 싶지 않은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다.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결국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면서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이었던 어제, 저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면 6월 동시투표가 물 건너가고, 국민개헌이 좌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야당과 마지막 담판에 임했다.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제안까지 어렵게 수용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이 이마저도 걷어차고 말았다”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수위를 한껏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다시 “그러나 발목잡기와 지방선거용 정쟁에만 눈이 먼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찬 것이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특검을 통한 사법권력을 동원해 대선불복 폭로전을 위해 국민의 참정권과 개헌을 시종일관 거래 대상으로 전락시킨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로써 개헌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모든 약속이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최종 확인됐다. 국민개헌의 골든타임인 4월 국회 시작부터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걷어차더니, 결국 파행의 목적은 개헌 밥상 걷어차기였다”고 자유한국당을 맹렬히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나아가 “돌이켜보면 자유한국당이 정권교체 후 지난 1년 간 7번의 국회 보이콧을 저지르며 지금까지 온 나라를 마비시켰고, 국회를 정쟁장으로 만들어왔다. 정부조직법, 인사, 추경, 예산, 그리고 개헌에 이르기까지 문재인정부가 일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정권교체 불인정, 대선불복이 자유한국당 존재 목적이었던 셈”이라면서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바람을 무참하게 짓밟는 배신행위이다. 부패하고 낡은 구질서와 적폐 덩어리들을 어떻게 해서든 움켜쥐겠다는 반역사적 폭거이다. 국민들의 참정권을 박탈하고, 국민개헌에 대못을 박으며, 국민들의 간절한 호소조차 걷어찬 자유한국당의 망동을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에게 4월 식물국회의 책임을 전가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