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노동절 앞둔 이주노동자 집회..."이주노동자, 노예 아니다"
노동절 앞둔 이주노동자 집회..."이주노동자, 노예 아니다"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4.29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128주년 세계 노동절(5월 1일)을 이틀 앞둔 29일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이주노조, 이주공동행동 등은 이날 서울 보신각 앞에서 '2018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열고 "5월 한 달간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투어'(투투) 버스를 띄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의 근로계약서에는 대부분 최저임금이 적혀있으며, 말을 잘 못 알아 듣는다고 폭행과 폭언을 당하기 일쑤"라며 "퇴직금도 주지 않는 사업장도 많고 숙식비와 공과금 명목으로 월 20만원~30만원의 임금을 삭감한다.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동절(5월 1일)을 이틀 앞둔 29일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는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다"면서 한국 정부에게 이주노동자를 진정한 노동자로 받아들여 줄 것을 호소했다.

심지어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화재와 감전의 위협에 시달리며, 여성노동자들은 기숙사에 잠금장치가 없어 성희롱과 성추행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집회를 끝낸 이들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 '농축산어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차별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들은 내달 1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시작으로 경기 의정부, 성남, 화성 등에 있는 사업장과 노동청 등을 찾아 이주노동자가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