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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경찰에서 ‘모든 혐의 부인’
조현민 경찰에서 ‘모든 혐의 부인’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5.0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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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난 아무 잘못 없다니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의 갑질행위와 불법 행위가 계속적으로 드러나면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서울시 강서구 소재 강서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조현민 전 전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1일 강서경찰서에 출석해서 15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튿날 귀가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이들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 않았고 음료를 뿌리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조현민 전 전무는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거다. 조현민 전 전무가 이처럼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자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벼락 갑질’로 범국민적 공분을 사며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현민 전 전무가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밀치는 과정에서 음료수가 튀었을 뿐”이라며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지난 1일 강서경찰서에 출석해서 15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일 오전 귀가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자신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지난 1일 강서경찰서에 출석해서 15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일 오전 귀가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자신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1시 10여분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거다. 조현민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회의실 상황에 대해 한 광고 대행업체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이 없자 “화가나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고, 형량도 더 무거운 특수폭행 혐의를 검토하고 있지만, 위험 물질인 유리컵이 사람을 향해 던져진 것이 아니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조현민 전 전무는 “종이컵에 담긴 음료를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며 폭행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물벼락 갑질 이후 회의를 중단한 혐의(업무방해)에 대해서도 조현민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라고 진술했다는 거다.

여기에 갑질 사건 이후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대책에 대해 상의했지만,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조현민 전 전무의 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문자가 삭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2명을 포함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13명 중 12명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른 시간 내에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 전무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2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순간 피식하고 웃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라고만 답할 뿐 조현민 전 전무는 15시간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특수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조현민 전 전무에게 다시 ‘사람 쪽으로 던진 적은 없느냐?’고 묻자 “어... 네. 사람 쪽에 던진 적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조현민 전 전무는 음료가 든 종이컵도 음료를 뿌린 게 아니라 손등으로 밀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혐의를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 조현민 전 전무가 관련자들과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거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곧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현민 전 전무가 경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수사당국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2일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집 곳곳에서 ‘비밀의 방’이 발견됐다. 관세청은 여기에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수품을 숨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9시간이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세청이 약 열흘만에 조양호 회장 집을 또다시 압수수색한 거다.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집에 겉으로는 잘 안보이는 ‘비밀의 방’이 있다고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수품을 이 비밀 공간에 숨긴 것으로 의심된다는 거다. 실제로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밀 공간이 여러 곳 드러났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보통 사람들은 눈치 채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고 알려졌다.

이 비밀의 방은 여름에도 에어컨을 튼 것처럼 시원해 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라이 아이스 방’이라 불렀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비밀의 방’에 고가의 미술품이나 비자금을 숨겨놓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 관세청은 현장에서 수상한 물품을 발견하면 바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이날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집을 비롯해 인천공항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 등 총 5곳에서 30명의 수사관이 조사를 벌였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 벌어진 압수수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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