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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는 어디로 갔나?
조원진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는 어디로 갔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5.0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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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국회의원으로서 발언 적절했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사법 당국에 고소고발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한애국당은 과거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선 어떻게 했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원진 국회의원이라지만 막말이 도를 넘었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조원진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는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발언에 대해 “조원진 국회의원으로서 면책 특권 뒤에 숨어 막말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조원진 의원에게 모욕죄가 성립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조원진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막말을 쏟아낸 것은 “최소한 조원진 의원에게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아무리 국회의원이라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에 가까운 막말이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욕을 느낄 수 있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조원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공식 직함을 붙이지 않고 “문재인씨”라고 호칭하는 등 그간 국회의원으로 품위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의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있은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이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 등장한 현수막 가운데 하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의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있은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이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 등장한 현수막 가운데 하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런 조원진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모욕죄 고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표는 앞서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조원진 국회의원은 임진각에 모인 지지자들과 친박 단체, 박근혜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등이 주최하는 대중집회와 궤를 같이하는 서울역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미친xx’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박범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조원진 대표에 대한) 고발이 필요할 듯(하다). 너무 막나간다”라며 조원진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서 형사처벌이 가능함을 의미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범계 의원은 조원진 국회의원이 한 문제 발언 가운데 일부를 인용하면서 “‘핵폐기는 한마디도 없고 200조 약속’ 운운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다. 윤리위 제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조원진 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최소 모욕죄는 성립하겠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조원진 대표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핵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딨나.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이 아닌가. 미친X 아닌가?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서울역 등에서 ‘태극기 집회’를 진행하고 나서도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집회 영상을 공개했다. 조원진 대표가 올린 이 영상에는 차마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이 담겨 있는 거다.

영상에서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핵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원을 약속해버렸다. 미친X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어 “있을 수 없는 짓을 어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서훈 국정원장을 향해서는 “지가 간첩 잡는 자리인지 간첩을 도와주는 자린지도 모르고 앉아서 질질질질 짜고”라고 했고,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드루킹이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빈대도 빠지고 바둑이도 빠졌나? 바둑이도 빠지고 빈대도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드루킹도 빠지고 김정숙이는 어디갔는지”라고 국회의원으로서 언어의 품위를 팽개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조원진 의원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마누라, ‘아! (종편 방송에서) 마누라라 했다고 또 난리가 났더만...’ 그러면 김정은이 첩이라 하냐”며 “리설주 부인이라 안했다고 난리나는 이 나라가 참 웃긴 나라 아니냐”라고 언론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조원진 의원의 이와 같은 욕설과 막말이 논란으로 번지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원진 의원의 막말이야 하도 유명해서 웬만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라며 “수준이 낮은 것도 모자라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국회의원직을 주며 세금을 바칠 만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고 조원진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을 분명히 했다.

김현 대변인은 “조원진 의원의 막말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응분의 조처를 받게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들이 이번만큼은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 피소 당할까? 아니면 사직 당국에 고발을 당할까? 조원진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잃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조원진 의원이 참석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선 조원진 의원의 말막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특정 인사들을 겨냥한 심한 욕설과 막말을 문구로 넣은 피킷이나 현수막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막말과 욕설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경우엔 조원진 의원은 국회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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