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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기 앞의 생(일러스트)
[신간] 자기 앞의 생(일러스트)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5.1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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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열네 살 소년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색깔일까?

열네 살 소년 모모와 그 눈에 비친 세상이 세피아톤의 일러스트 약 80컷에 실려 고독한 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음의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모모는 불우한 생을 끌어안고 온몸으로 견디는 소년이다. 파리의 빈민가에서 어머니의 얼굴조차 모른 채, 그리고 자신이 몇 살인 줄도 알지 못한 채 소외된 이웃들과 어깨를 끌어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밑바닥 인생에서도 영롱하게 빛나는 삶은 진흙속에 흩뿌려진 크리스탈 조각처럼 밝게 빛나는 법이다.

모두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마누엘레 피오르의 손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그들의 모습은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조차 노란빛의 수채화풍으로 담아낸 매 장면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조숙한 소년의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진한 감동을 우리 마음 속에 수놓는다.

가진 것이 없고, 무시당하는 삶 속에서도 꽃은 피어오르고, 다시 씨앗은 자란다.

그 희망의 씨앗이 발아하는 땅의 모퉁이에, 모모는 언제든지 서 있다.

우리를 늘 지긋이 바라보며.

이 작품에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는 유럽을 대표하는 젊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누엘레 피오르다.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장편소설 |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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