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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퇴사 마냥 감출 일 아냐.. ‘퇴사방송’ 좋아요”
직장인 10명 중 6명 “퇴사 마냥 감출 일 아냐.. ‘퇴사방송’ 좋아요”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05.1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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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요즘 인터넷에 '퇴사방송'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본인의 퇴사 현장을 영상에 담은 이들의 사례가 쉽게 목격된다. 취업 자체에 허덕이면서도 동시에 워라밸을 떠올리는 2030세대에게 퇴사란, 마냥 피하고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닌 신중히 고려돼야 할 인생 계획 중 하나인 셈이다.

인크루트가 직장인들에게 퇴사방송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재직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755명 중 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은 82.8%. 퇴사를 결심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업무 로드가 많거나 업무 구조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느껴질 때(27.8%)'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동기나 상사 등 직장동료와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18.6%)'나 '이직 제안을 받거나 이직을 확정 지었을 때(14.8%)' 등과 같은 답변도 높은 선택을 받았다.

때문인지 본인의 퇴사 장면을 SNS에 생중계하는 '퇴사방송'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퇴사방송'에 대한 입장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42.6%가 '평생직장이 사라진 마당에 퇴사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다. 단지 개인 취향에 따라 소통하는 것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22.8%는 '퇴사를 희망하지만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다수 직장인들이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응답자 19.1%는 '퇴사 의지는 이해하지만, 타인에게 충동적인 퇴사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방송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했으며, 퇴사 영상을 찍어 올린 이들에 '취업난에 구직하지 못하는 지금의 취준생들과 당시 자신의 어려움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만한 태도(7.3%)'라거나 '의욕 넘치던 신입사원 때의 모습을 통째로 부정하는 듯한 모순적인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5.0%)'며 일침을 가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이렇듯 달라진 퇴사문화를 직장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퇴사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언제 체감하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7.0%의 응답자들이 '경력자들의 이직이 부쩍 잦아졌음을 느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입에 꺼내기조차 어려웠던 ‘퇴사’에 대해 쉽게 조언을 주고받는 등 직장인 주요 화젯거리가 됐음을 느낄 때(25.4%)'나 '퇴사 이력을 흠이 아닌, 경력 개발에서의 노력으로 평가하는 모습으로 볼 때(21.0%)'와 같은 답변도 주요 체감 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