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용산구가 올 여름 주민들이 신호대기 중 따가운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고정형 그늘 쉼터 51개를 설치했다.
쉼터는 3.5m 높이에 접고 펼 수 있는 대형 파라솔(지름 3~5m) 형태로 앵커 볼트를 이용,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색상은 녹색으로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자외선까지 차단되는 메시 원단에 구 휘장과 슬로건(미래도시 용산), ‘용산 그늘 쉼터’ 문구를 새겼다.
구는 지난해 현장 조사를 통해 쉼터 설치 후보지역 60곳을 정했다. 이어 용산경찰서 등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설치지역 51곳을 최종 선정했으며 올 초 직원·구민 아이디어 공모로 그늘막 명칭도 정했다.
쉼터 설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해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도폭도 고려했다. 지역별로 한강로동(14곳)과 한남동(12곳)이 가장 많고 나머지 동은 1~5곳 내외다.
쉼터는 오는 9월까지 운영된다. 10월 이후에는 파라솔을 접고 덮개를 씌워 보관할 예정이다.
한편 쉼터 설치 예산은 1억원으로 구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구는 폭염 대책으로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 ▲재난도우미(300여명) ▲무더위쉼터(99곳) ▲홀몸어르신·노숙인 보호대책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래준 안전재난과장은 “지구온난화로 폭염특보 발령일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며 “그늘쉼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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