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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진술할 테니 수사 축소하라” 檢 협상 시도.. 무산되자 언론에 옥중편지
드루킹 “김경수 진술할 테니 수사 축소하라” 檢 협상 시도.. 무산되자 언론에 옥중편지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05.1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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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8)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진술을 내놓는 조건으로 검찰을 상대로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2차 공판 이틀 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한 뒤 지난 14일 담당 수사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검사에게 김 후보가 댓글 조작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진술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축소해 줄 것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처벌하지 말 것 ▲조속한 시간에 자신을 석방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담당 검사가 김씨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김씨는 자신의 이같은 사실을 "언론과 경찰에 알리겠다"라며 검사를 사실상 '협박'했고, 면담은 곧바로 중지됐다.

검찰과의 거래 시도가 무산되자 조선일보에 김 후보가 댓글 조작을 이미 알고 있었고, 승인하기까지 했다는 취지가 담긴 A4 용지 9장 분량의 옥중 편지를 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실상 검찰을 상대로 협박하려 한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하자 곧바로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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