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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이슈+]바람잘 날 없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이번엔 '과다 처방'
[hg이슈+]바람잘 날 없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이번엔 '과다 처방'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5.1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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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논란이 지속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의료 사고 정황이 포착됐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에서 10여년간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박씨(60대)가 지난달 의사의 실수로 과다 처방한 약을 복용했다가 코와 입에 수포가 생기고 피가 나오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1주일에 6알 먹는 알약을 1일 6알을 먹도록 처방받은 것이다. 

박씨는 이대목동병원에서 1주일간 해독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전경. (사진=오은서 기자)
이대목동병원 전경. (사진=오은서 기자)

병원측은 “바뀐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때문에 벌어진 의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박씨가 항의하자, 병원 측은 과다 처방 사실을 외부에 비밀로 해주면 보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의료사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병원이 태도를 바꿔 애초 약속한 보상금도 주지 않고, 퇴원하라고 압박했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치료가 모두 끝나 퇴원을 권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보상금의 경우 당시 기사화를 하지 않은 것을 전제로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은 환자 박씨(60대)가 지난달 의사의 실수로 과다 처방한 약을 복용함. (사진=ytn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보건당국은 이대목동병원에 의료사고 경위를 보고하라고 요청하는 등 실태 파악에 착수했고 보건의료노조 역시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의 의료 사고는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오염된 주사제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했고, 2017년 9월에는 영아 투여 수액에서날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2014년에는 좌우가 뒤바뀐 엑스레이 촬영본으로 수백여 명을 진료하기도 했다.

이대목동병원의 잇따른 의료사고와 함께 약물을 잘못 처방한 사건을 숨기기 위해 환자 가족들의 입을 막으려고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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