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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상습절도 40대 여성 구속..."생활고 못 이겨"
대형마트 상습절도 40대 여성 구속..."생활고 못 이겨"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5.2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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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생활고를 못 이겨 대형마트에서 한우 등 식재료를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 여성이 마트 직원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양모(42·여)씨는 20대에 자녀 2명을 출산한 후 남편과 불화 끝에 헤어지면서 아이들을 사실상 혼자 키웠다. 그는 지난해 두 번째 남편과도 별거하고 이혼 절차를 밟게 된 후 삯바느질로 생활을 이어나갔으나 생활고에 시달렸다.

또 성인이 됐으나 제대로 경제할동을 하지 못한 아들 둘과 함께 월세방에 살던 그는 지난해 말 품삯을 받던 일자리까지 잃었고 궁핍한 삶을 견디지 못해 나쁜 마음을 먹었다. 양씨는 예전에 종종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던 버릇을 아예 주업으로 삼게 됐다. 작년 12월께부터 매일같이 식료품·생활용품을 훔치기 시작한 양씨는 갈수록 대범해져 한우 등 비싼 식재료까지 손을 댔다. 

대형마트에서 훔친 식재료 등 모습. (사진=서초경찰서)

경찰은 최근에 양씨가 마트 직원이 옆에 있는데도 물건을 몰래 집어 가방에 넣거나, 하루에 마트 2∼3곳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범행에 대담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트 측의 신고로 양씨의 범행을 알게 된 경찰은 그의 범행이 담긴 CCTV 화면을 확인,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뒤를 쫓았다. 경찰은 지난 10일 양씨가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마트에 나타난 사실을 파악하고 뒤를 쫓아 그를 검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5개월 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 식료품을 절도한 혐의(상습절도)로 13일 구속돼 18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양씨가 범행 대부분을 시인하고 있으며 여죄를 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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