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사찰 법당에 들어가 기도하는 척 하며 불전함에서 현금을 훔쳐 10차례나 구속된 전력이 있는 50대가 같은 혐의로 또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이모(52)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께부터 올해 5월 16일까지 부산 일대 사찰을 돌아다니며 법당 안에 있는 불전함에서 46차례에 걸쳐 현금 18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기도드리는 척 법당 안으로 들어가 잠금장치가 없는 불전함에서 현금을 가져가거나 드라이버로 불전함 자물쇠를 파손한 뒤 현금을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사찰에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이다 이미 10차례나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 사찰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CCTV를 분석하고 동선을 추적해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측은 "이씨가 사찰에서 불전함에 있는 돈을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훔친 돈으로 대부분 술을 마시고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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