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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상’ 받은 서지현 검사 “검찰, 안태근 전 검사장 수사 의지 없어”
‘들불상’ 받은 서지현 검사 “검찰, 안태근 전 검사장 수사 의지 없어”
  • 오은서 기자
  • 승인 2018.05.2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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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오은서 기자] 26일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는 "검찰이 안태근 전 검사장을 수사하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해 국내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까지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전 검사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서 검사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들불상을 받은 자리에서 "검찰은 곤란한 사건은 대충 법원에 떠넘기고 무죄 판결이 나오게끔 수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단이 아닌 조사단을 꾸렸다"며 "필요 없이 지연되고 부실한 수사로 처음부터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광주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주관 제13회 들불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가 소감을 밝히는 모습.
26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묘지에서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주관 제13회 들불상 시상식 중에 수상자로 선정된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가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어 "검찰 조사단이 2차 가해를 주도했는데 이런 피해 때문에 또 다른 폭로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며 "2차 가해자들을 엄격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이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던 서 검사는 "현직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을 이야기하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며 "들불상은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해서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역사현장에서 들불상을 받은 광주 출신 서 검사는 "당시 8살 어린 나이였지만 5월의 함성과 피와 눈물은 기억에 새겨져 있다"며 "강자가 약자의 삶을 파괴하고 입을 틀어막는 시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5·18 때 당한 성범죄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에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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