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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정상회담 일단 “청신호?”
김정은 트럼프 정상회담 일단 “청신호?”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5.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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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정상회담 기싸움 분석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북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한 양상이다. 일단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이 그대로 열릴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북미간 ‘강대강’ 대치의 우려가 걷히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간 정상회담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언론은 북미관계가 얼어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특별담화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계관 제1부상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측의 일방적인 (북미정상)회담 취소 공개는 우리로 하여금 여직껏(여태껏) 기울인 노력과 우리가 새롭게 선택하여 가는 이 길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북한의 담화 가운데 가급적이면 비난과 격화된 표현을 자세하면서 미국의 의향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26일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26일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위임에 따라’라는 문구는 통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겼음을 의미한다고 다수의 언론은 분석했다. 김계관 외무성은 이어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리는 없겠지만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은 이어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계관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발표와 관련해선 “수십 년에 걸친 적대와 불신의 관계를 청산하고 조미(북미) 관계 개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모색과 적극적인 노력들은 내외의 한결같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24일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이 불현듯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던 조미 수뇌상봉을 취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였다”고 언급했다.

김계관 외무성은 나아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류의 염원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 사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데 대하여 의연 내심 높이 평가하여 왔다. 그런데 돌연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계관 외무성은 그러면서도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는 역사적 뿌리가 깊은 조미 적대관계의 현 실태가 얼마나 엄중하며 관계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쌍방의 우려를 다 같이 해소하고 우리의 요구 조건에도 부합되며 문제해결의 실질적 작용을 하는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하였다”며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임한 속내를 이례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같이 바뀌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6월12일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북한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올린 트윗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확률이 높으며 애초 계획됐던 당일 일정이 아니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realDonaldTrump 계정을 통해 “We are having very productive talks with North Korea about reinstating the Summit which, if it does happen, will likely remain in Singapore on the same date, June 12th., and, if necessary, will be extended beyond that date”라고 밝혀 사실상 “우리는 회담을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벌이고 있다. 회담은 만약 열린다면 그대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확률이 높으며, 필요하다면, 일정이 연장될 것”이라면서 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이후 하루 만에 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Very good news to receive the warm and productive statement from North Korea. We will soon see where it will lead, hopefully to long and enduring prosperity and peace. Only time (and talent) will tell!”이라고 말해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받은 건 매우 좋은 뉴스다. 우리는 곧 이 담화가 어떻게 귀결될 지 알게 될 거다.  바라건데 오래 지속되는 번영과 평화로 향하기를 바란다. 오직 시간(그리고 재능)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평가해 사실상 북미간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6월12일로 계획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며 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회담은) 12일 일수도 있고...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해 북미 정상화담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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