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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 야3당 “방탄국회 안돼!”
권성동 체포동의안, 야3당 “방탄국회 안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5.30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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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난타전 예상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 됐다.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때문인데,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최소 18명에 달하는 지인들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펄펄 뛰는 모양새다. “그런 일 없다”는게 권성동 의원의 입장이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면 권성동 의원 혐의 관련 지난 2013년 11월 권성동 의원은 “고교 동창을 강원랜드에 넣어달라”고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한테 압력 넣었다는 거다. 자격이 충분한 인물이라면 강원랜드에서도 채용하는데 문제될 것은 없지만, 권성동 의원이 청탁한 인물은 이렇다할 사회 경력은 전무하며 학력 또한 대학 중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주운전, 폭력 전과까지 도합 전과 4범의 인물이라는 거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사외이사로 채용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6월 임시국회가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방탄국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6월 임시국회가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방탄국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에서 교육생을 뽑을 당시 권성동 의원은 최소 16명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혐의 받고 있다. 그 16명 중에는 자신의 고교 동창의 자녀도 포함돼있었다는 것인데, 16명 중에 12명이 최소 최종 합격자가 됐고, 검찰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무려 75%의 취업청탁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3년 9월 당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연락해서 “강원랜드가 감사원 감사를 받는데 이거 좀 신경 좀 써달라”고 부탁한다. 검찰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기 비서관 채용해달라고 역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권성동 비서관은 당시 보내는 대로 간 게 아니라 “워터월드에서 일하고 싶다”고 주문했다는 거다. 그러자 강원랜드, 애초 채용할 생각도 없던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를 뽑겠다”면서 그 비서관이 갖고 있던 자격증을 고스란히 지원 자격에 내걸었다는 것인데, 이는 그야말로 권성동 의원 비서관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다른 사람을 뽑을 수가 없는 스펙이었다는 거다.

권성동 의원은 현재 국회 법사위원장이다. 하지만, 29일 국회의장 임기 마지막과 함께 상임위원장도 임기 만료가 되는 날이다. 그간 세간에선 국회 법사위원장 상대로 검찰이 제대로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체포동의안에 담았겠느냐 하는 지적이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명 이상 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소명하시거나 밝힐 내용들은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고, 검찰이 사건을 조작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또한 같은날 해명자료를 통해 “휴대폰은 교체 시기가 돼 기기를 교환했고, 서류 파쇄는 여직원의 일상 업무에 불과하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했다. 또 “고교 동기를 산업부에 추천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은 음주 등 전과 4회로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기업 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 의하면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도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 111명은 29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임시국회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소집될 수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단독으로 언제든 국회를 열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 본회의에 첫 보고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은 향후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해 다음 본회의가 열릴 때까지 처리가 미뤄지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남북, 미-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 현안 처리 등을 임시국회 소집 이유라고 밝혔지만 6·13지방선거가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임시국회 소집은 이례적인 일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유한국당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권성동 의원을 위해서 국회를 소집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 기만하는 국회 소집요구서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도 “자유한국당이 방탄국회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1일에 본회의를 열어서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을 포함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29일로 종료된 상황에서 아직 후반기 의장단 및 원 구성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점을 들어 한국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는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으로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권성동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목적이라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야3당은 일제히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을 놓고 방탄국회는 더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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