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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지 않아도 된다” 했다지만... 후보자 없는 ‘지역 유세’
홍준표 “오지 않아도 된다” 했다지만... 후보자 없는 ‘지역 유세’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6.0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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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7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홍 대표의 유세에는 선거 주인공인 광역단체 후보군들이 참석하지 않아 후보자 없는 유세가 됐다.

홍 대표가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지역유세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당 대표의 지역 유세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홍준표 패싱’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선거대책본부장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충남 천안의 신세계백화점 일원에서 길환영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와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등을 위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선거대책본부장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충남 천안의 신세계백화점 일원에서 길환영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와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등을 위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반적으로 당 대표가 지역에 유세 차 방문할 경우 후보자도 함께 동참하는 것이 관례다. 아무래도 당 대표와 함께 하면 지역 당원들과 당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크게 어필할 수 있고 실제로도 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홍 대표 지역 유세에 후보자들이 일률적으로 불참한 것은 그간 거친 발언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대표와 동선을 달리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가장 먼저 지역을 방문한 곳이 충남 천안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첫 출발부터 이인제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이 후보는 다른 유세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날 자리에는 보궐선거 천안갑 길환영 후보, 천안병 이창수 후보, 천안시장 박상돈 후보만 자리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홍 대표 주재 선거대책위원회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천안 방문 이후 홍 대표가 방문한 곳은 부산 중구 지역이다. 이곳에서도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수석 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부산지역 의원이 대거 불참해 서늘한 분위기까지 감지되기도 했다.

이어 찾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좌동시장 유세 현장에서도 서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앞서 홍 대표와 서 후보는 부산시장 공천 당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1일에도 홍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참사 규탄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김기현 후보는 이날 방송국 토론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경북 포항유세에서도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강남·노원, 인천, 경기도 시흥·안산·노원 등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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