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7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홍 대표의 유세에는 선거 주인공인 광역단체 후보군들이 참석하지 않아 후보자 없는 유세가 됐다.
홍 대표가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지역유세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당 대표의 지역 유세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홍준표 패싱’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당 대표가 지역에 유세 차 방문할 경우 후보자도 함께 동참하는 것이 관례다. 아무래도 당 대표와 함께 하면 지역 당원들과 당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크게 어필할 수 있고 실제로도 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홍 대표 지역 유세에 후보자들이 일률적으로 불참한 것은 그간 거친 발언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대표와 동선을 달리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가장 먼저 지역을 방문한 곳이 충남 천안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첫 출발부터 이인제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이 후보는 다른 유세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날 자리에는 보궐선거 천안갑 길환영 후보, 천안병 이창수 후보, 천안시장 박상돈 후보만 자리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홍 대표 주재 선거대책위원회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천안 방문 이후 홍 대표가 방문한 곳은 부산 중구 지역이다. 이곳에서도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수석 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부산지역 의원이 대거 불참해 서늘한 분위기까지 감지되기도 했다.
이어 찾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좌동시장 유세 현장에서도 서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앞서 홍 대표와 서 후보는 부산시장 공천 당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1일에도 홍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참사 규탄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김기현 후보는 이날 방송국 토론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경북 포항유세에서도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강남·노원, 인천, 경기도 시흥·안산·노원 등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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