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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 조성... 6.10항쟁 기념사
문 대통령,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 조성... 6.10항쟁 기념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6.10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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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10항쟁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되살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로 만들어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은 앞으로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햇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이같이 대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31주년 6.10항쟁 기념사를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31주년 6.10항쟁 기념사를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6월 민주항쟁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항쟁에 참여했다"며 "학생들이 앞장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고 택시기사들은 경적을 울렸다. 어머니들은 총과 방패에 꽃을 달았다. 여고생들은 자신의 도시락을 철제문 사이로 건네주었다. 상인들은 음료와 생필품을 보내왔다. 회사원들은 군중을 향해 꽃과 휴지를 던져 응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언론출판인들은 진실을 왜곡하는 보도지침을 폭로하고 노동자들은 잔업을 끝내고 나와 철야시위와 밤샘 농성에 함께 했다"며 "학생, 시민, 노동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가진 것을 나누며 자신의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잘 가꾸어야 한다. 조금만 소홀하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며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는 고문과 불법감금, 장기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들의 절규와 눈물이 담겨 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다"며 "앞으로 이 공간을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인권단체들, 고문피해자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이 공간을 함께 만들고 키워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 성별이나 장애로 인해 받는 차별도 사라져야 한다"며 "성평등이 실현될 때 민주주의는 더 커질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생태민주주의는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모든 생명체와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해야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이제 민주주의는 다양한 분야에게 자신의 얼굴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할 때 6월 민주항쟁도 완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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