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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부산서 막말 ‘큰절 사죄’... 그러나 인천은?
홍준표, 부산서 막말 ‘큰절 사죄’... 그러나 인천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6.1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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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9일 부산을 찾아 시민들에게 세 번씩이나 엎드려서 사죄의 큰절을 한 가운데 인천과 부천에서도 ‘사죄 유세’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이같은 사죄 행보가 오히려 인천과 부천 주민들의 화를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이렇다 할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부산 중구 광복로 패션거리에서 진행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등의 집중유세에서 몸을 최대한 낮췄다.

부천과 인천지역 민심 수습을 위해 홍준표 대표의 사죄 유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천과 인천지역 민심 수습을 위해 홍준표 대표의 사죄 유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대표는 “3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굴복을 모르고 살았는데, 선거 진행되는 거 보면서 국민한테 굴복을 해야겠다.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다고 해야 되겠다”며 3번의 큰 절을 올렸다.

첫 번째 ‘사죄의 큰절’은 이명박 대통령 때부터 친이ㆍ친박으로 갈라진 붕당정치를, 두 번째 ‘사과의 큰절’은 막말에 대해, 마지막 세 번째 큰절은 ‘지지 호소’였다.

다만 홍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 논란이 수습되지 않으면서 홍 대표의 남은 유세 일정에 부천과 인천에서 사죄 유세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 대변인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인천과 부천 시민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홍 대표가 '사죄 유세'를 하더라도 성난 민심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홍 대표는 앞서 막말 논란을 빚은 바도 있어 인천 부천 시민들에겐 불난데 부채질하는 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 측도 당 지도부의 인천 방문으로 해결될 건은 아니다는 판단이다. 홍 대표 사죄 유세에 대한 역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후보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제명 조치와 자진 출당만으로는 인천시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다"며 "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는 것만이 인천시민에게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길"이라며 아예 의원직까지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홍 대표가 부천과 인천 지역 주민들의 성난 민심 수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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