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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활약의 결과물
북미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활약의 결과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6.12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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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에게 “엄지척”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활약으로 결국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트럼프 두 정상이 만났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했다. 양국 정상은 12일 ‘세기의 담판’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오전 9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북미정상회담 풀단(대표기자단)에 참가한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공식 포토라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자 영어로 “Nice meet you president”라고 인사했다.

두 정상은 이어 모두발언을 위해 호텔 로비에 마련된 임시 회담장에서 자리에 앉았다. 한미 두나라 정상이 직접 대면한 것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먼저 말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만나서 영광이다. 훌륭한 만남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공식 포토라인에서 나란히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현지 외신 풀 기자단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공식 포토라인에서 나란히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현지 외신 풀 기자단

김정은 위원장이 이어 “여기까지 오는 게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에겐 발목 잡는 과거가 있다. 그 관행이 눈과 귀를 가렸지만 모든 것 이겨내고 만났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힘차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악수가 끝나자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엄지 첫!’을 해보였다.

전날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샹그릴라호텔에는 경호 인력들이 이미 떼로 몰려 다니며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할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에는 오전 7시10(현지시간)부터 프레스라인이 쳐졌다.

전날보다 검문 검색이 강화됐다. 검색대에는 출입자들에게 소지품을 다 꺼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로비의 소파도 통제했다.

그야말로 한미정상회담은 격세지감이다. 지난해 날 선 공방전과 각종 무력시위가 오갔던 북미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당시 북미 관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해서 “미틀 로켓맨” “병든 강아지” 등으로 비하하면서 설전으로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북한은 미국 모든 지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ICBM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선제타격까지 거론하며 “미국 전역이 타격권 안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북미정상회담은 결국 12일 오전 열렸다.

북미간 상황이 극적으로 바뀐 계기는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활약한 결과다. 올해 1월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을 언급하면서 바뀐 상황을 감지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통큰 제안을 던졌고, 비록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한 핵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핵단추’ 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핵단추” 발언으로 북미 관계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결정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간 고위급 회담을 거쳐 남북관계는 급선회하면서 해빙기가 찾아왔다.

특히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절한 접대를 받으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게 되면서 남북 관계의 극적 상황 변화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북미 관계는 미국의 제재 강화 움직임 속에서 경색 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3월5일 대북특사단의 평양 방문과 김정은 위원장 접견 이후 북미정상회담 실마리가 처음으로 열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에 미국과 대화 용의를 밝혔다. 3월8일 정의용 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어 곧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발표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당시 내정자)의 3월 비밀 방북과 지난달 10일 2차 방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귀환이 이어지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폐기물 발언 이후 북한의 반발 등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는 위기에 들어서기도 했다.

난파 위기에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린 것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른바 도보다리 회동으로 명명된 당시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을 가지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거쳐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예정대로 12일에 치르기로 했고, 북한과 미국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상호 비방 발언을 자제하면서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의 통큰 북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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