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신간]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신간]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6.17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재테크’ 방법을 기대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다시 내려놓길 권한다. 이 책은 성공으로 가는 어려운, 그러나 확실한 길이 적혀 있다. 3번의 실패 끝에 ‘사업’으로 흙수저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이 수록돼 있으며, 어떻게 실패했고, 어떻게 일어섰으며, 현재 어떻게 부자로 달려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사업을 3번 실패했다. 정확히는 ‘말아’먹었다. 이쯤되면 10명 중 9명은 주저앉는다. 사업은 못한다. 겁이 나서. 그러나 저자는 다시 한 번 도전했다. 

첫 번째 사업은 아파트 단지 내 광고였다. 아파트 복도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는 광고들을 깨끗하게 모아서 게재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는데, 생각자체는 좋았지만, ‘기득권’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젊은 혈기로만 일을 하다 보니 그르친 것이다. 이미 아파트 부녀회와 ‘끈’이 닿아 있는 기존 업체가 기득권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갈 틈 따위는 없었다. 실패였다.

 

두 번째 사업은 엑세사리를 만들어 파는 일이었다. 판매는 되었지만 수익이 너무 적었다. 이 역시 실패.

세 번째 사업은 막 뜨고 있던 인터넷과 관련된 일이었다. 게임 다수가 해외에서 건너온 게임이었기 때문에, 게임 스토리, 등장인물, 게임 조작법 등을 한글로 번역해 공략 서비스를 제공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성공이었다. 그러나 접속자가 많을 뿐 이를 수익으로 돌리는 것은 힘들었다. 결국 중국 해커에게 해킹 ‘바이러스 부화장’이 되고 말았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전재산을 날린 저자도 당장 배를 굶고 있는 가족 때문에 다시 일어설 생각은 못했다. 곧 직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7년간 경리, 법인 결산, 인사, 노무, 부품수입, 장비수출, 행정, 통신장비, 부품조립, 계약, 은행 대출 등 모든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다. 성실하게 일한 결과 급여도 억대 연봉에 버금갈 정도로 벌었다. 

그러나 또 사업을 시작했다. 전과는 많이 달랐다. 실패를 한 원인을 알았고, 7년간의 직장생활로 사업 전반에 대한 운용기법을 터득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인 2016년에는 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흔히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은 비슷한 거 같지만 각자의 특색이 있다. 자신의 당장의 처지에 따라 읽으면 좋은데, 이 책을 단순히 ‘처절한 실패 끝에 달성한 성공기’라고 보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식의 조언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사업체를 잘 움직일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부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패는 경험해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이다. 저자도 말하듯이, 먼저 사업아이템에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장이 뒷받침이 되어져야 한다. 차별성이 있다 해도 시장 상황이 받쳐주지 못하면, 저자의 첫 번째 사업이나 두 번째 사업 같이 망할 수밖에 없다. 세 번째 사업은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수익을 어떻게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재무적 사고’가 결여됨으로써 수많은 회원을 놔두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저자의 이후 모든 행보는 ‘재무적 사고’가 수반돼 있다. 어떻게 하면 돈으로 치환할 수 있을지, 돈을 절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수록돼 있다.

특히 회사 운용에 대한 그의 묘책이 서적 곳곳에서 반짝인다.

가장 본받을 만한 것은 대표 이사실을 없앤 점이다.

2017년 120억원을 돌파한 그의 회사에는 아직도 대표이사실이 없다. 자금이 모자라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아예 배제를 한 것이다. 저자의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쟁터와 같은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사업 초기에 달려 있다. 회사 내 대표이사실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이다. 대표의 화려한 ‘치장’은 직원들 보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저자는 대표이사실을 만드는 대신 그 공간을 많은 공을 들여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대표가 쓰는 책상 역시 직원들과 동일하다.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나면 외제차로 차부터 바꾸고 시작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들이 꼭 마음에 담아두면 좋은 일화일 것이다.

이외에도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대표가 버려야 할 일곱 가지 나쁜 습관, 위기 대처법, 직원 관리법, 인맥을 넓히는 방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우성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펴냄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