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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류여해 “김성태가 홍준표 전횡 바로잡아야 신뢰!”
[단독] 류여해 “김성태가 홍준표 전횡 바로잡아야 신뢰!”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6.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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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름만 바꾼 ‘김성태 대행체제’ 아닌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류여해 홍준표 직격,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예견했던 것일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결국 물러났고 자유한국당에선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가 나왔다. 15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연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상대로 끈질기게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의 재판이 열린 날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자유한국당이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고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이것은 홍준표 체제의 연장’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김성태 임시 지도부가 홍준표 대표의 가장 큰 전횡이었던 우리 사건(류여해 정준길 억지 징계)을 제대로 바로잡지 않고는 김성태 개혁에 대한 신뢰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활짝 웃는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 확인 소송의 법정 대리인을 맡은 정준길 변호사가 15일 오후 남부지법 인근 커피 전문점에 들러 커피를 주문한 후 활짝 웃고 있다.
활짝 웃는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 확인 소송의 법정 대리인을 맡은 정준길 변호사가 15일 오후 남부지법 인근 커피 전문점에 들러 커피를 주문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안팎에선 “낡은 집을 완전히 헐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비롯해서 “당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다, 이에 더해 당에서 내보내야하는 인물을 적은 살생부까지 나왔고,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번 기회에 이들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아야 한다는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준길 전 대변인은 이날 재판을 마친 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재판에 대해 설명하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저의 당원권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홍준표 체제하에서는 어떤 목소리도 전달할 수 없고, 들어줄 인사조차도 없었다. 해서 재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데, 이것은 엄밀히 집안 문제다. 집안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따라서 새로운 임시 지도부가 이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준길 전 대변인의 주장에 의하면 “당원 다수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선출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이유도 없는 홍준표 대표가 강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 바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물론 자유한국당 적지 않은 당원들이 등을 돌리게 된 독재자적 패악이었다”면서 “박근혜와 친박 세력이 ‘친박 타령’하다가 총선에서 망했던 사례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즉, 홍준표 대표가 자기 사람 심기, 홍준표 사당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쓴소리를 했던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솎아낸 것인데, 이 문제를 김성태 임시 지도부 체제가 가장 먼저 바로잡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면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의 당원권 회복이야말로 김성태 원내대표 대행체제의 개혁의지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로비인 로텐더 홀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신보라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이날 퍼포먼스에서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성난 국민들, 썩은 내 나는 집 구석 헐어내라고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 헐어내고 다시 지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어지간하면 당의 현안에 있어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무성 의원은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더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당 초선 의원 5명은 책임져야 할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순례, 김성태(비례), 성일종, 이은권 등 초선의원 5명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 더 이상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지난 10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은 정계 은퇴하고 자유한국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세력, 홍준표 전 대표 등이 한국당을 망친 5대 공신이란 글이 등장했는데, 출당 대상으로 홍준표, 강효상 등을 적시한 이른바 살생부 명단이 돌고 있는 거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지방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당사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준표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의 당원권 회복 문제는 자유한국당 개혁의 대표적인 현안으로 부상을 한 것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징계결의 무효확인 소송’에 참석하면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저는 한국당을 향해 싸우는 게 아니다. 홍준표 대표와 싸우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당을 무너뜨리고 뭐 싸고 나가버렸다. 정치는 책임. 개짓는 소리라고 충언을 말하더니 결국은 본인이 무엇을 싸고 나갔는데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제가 당 대표에 나가겠다. 홍준표 전 대표에게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법정에 들어선 정준길 전 대변인을 해당 사건 변호사로써 재판장을 향해 “이 사건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체제의 다툼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임시지도부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에 재판 진행이 불가하다. 해서 재판을 다음 기일로 잡아달라”로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8월 24일로 잡았다.

정준길 전 대변인은 이같은 요청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권행대행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홍준표 대표의 대표적인 패악이 바로 우리(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들과 같은 ‘심기를 건드린’ 인물들을 권한을 남용해서 찍어낸 것인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내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당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 사건부터 해결해야 하고, 이 사안이 김성태 개혁이 신뢰받을 수 있는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준길 전 대변인은 이날 재판이 끝난 후 남부지법 정문 인근 커피전문점 ‘군바리스타’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커피를 사들고 ‘쪽쪽쪽’ 빨아 먹으면서 흡족한 표정으로 한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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