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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끝내 터진 눈물.. “기성용 짐 못 나눠 미안하다"
손흥민 끝내 터진 눈물.. “기성용 짐 못 나눠 미안하다"
  • 강우혁 기자
  • 승인 2018.06.2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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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국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승리를 내줬다.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끈질기게 멕시코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갔다. 발빠른 공격을 펼치며 후반 추가시간에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고범준 기자 = 2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2-1로 패한 한국의 손흥민(왼쪽)과 정우영이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2-1로 패한 한국의 손흥민(왼쪽)과 정우영이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두 대회 연속골을 터트렸음에도 손흥민의 어깨는 무거웠다. 손흥민은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 초반에 일찍 해결하고 잘해줬어야 한다.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안 울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를 위로해 줄 위치였다"는 손흥민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했다면 하는 죄송함에 눈물이 났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내가 어릴 때 그리 잘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성용 형이 진 짐을 나눴어야 했는데 못해줘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수비진에 대해서는 "누가 못하려고 하겠는가. 골은 먹힐 수밖에 없다. 나도 수비를 잘 못한다. 잘 하려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감쌌다.

"두 번째 실점은 상대 공격수가 너무 잘했다. 괜히 프리미어리그 좋은 팀에서 뛴 선수가 아니다"면서 "(실점 상황에 있던 선수가) 또 (장)현수 형이라는 것이 미안하다. 현수 형과 (김)영권 형, 벤치에 있던 수비수들 모두 고맙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우리가 해볼 것은 해봐야 한다.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노력해도 안 된다면 그 때는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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