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차기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릴 칼을 드리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며 대거 물갈이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연일 계속되는 김 권한대행 퇴진 요구와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대한 갑론 을박이 커지면서 이를 일축하고 혁신 비대위를 통해 당을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김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른바 물갈이 공천을 시행한)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한다. 남의 당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실 수 있다"며 "2020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앞으로 안상수 비대위구성준비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모든 작업에 실질적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우리 한국당 구성원 전원이 혁신 비대위 구성위원회 활동과 결정에 대해서 다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 "어떠한 개인적 입장과 의견은 넣지 않겠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전달(25일)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아산병원 김종필 전 총리의 조문에서 김 권한대행이 추진하는 혁신 비대위원장은 김 권한대행과 복당파들의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3선 의원들이 김 대행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정 의원은 “3선 의원 대부분이 복당파”라고 일갈했다.
김 권한대행의 혁신 비대위에 대한 이견이 의원들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020년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칼자루를 쥘 주인공이 누가될지 비대위구성준비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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