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맡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오늘 최장 90일간의 공식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팀은 27일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을 개소했다. '조용하게 수사를 시작하고 싶다'는 허 특검의 의견에 따라 별도의 현판식을 갖지 않고 이날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그 외의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13명의 파견 검사, 35명의 파견 공무원과 특별수사관 35명 등 모두 87명 규모로 구성할 수 있다. 특검팀은 허 특검과 박상융(59·19기),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검보 3명, 그리고 방봉혁(56·21기) 수사팀장을 중심으로 이 같은 수사 대상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준비 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60일간 수사를 진행할 수 있고, 30일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이 이날 곧바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의 조율로 인해 검사 파견이 준비기간 전날에서야 완료됐고,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파견 등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연루 의혹을 어디까지 파악할 수 있느냐를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김 당선인뿐만 아니라 의혹에 연루된 송인배 정무비서관(전 청와대 1부속비서관) 등 현 여권의 실세를 향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4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별다른 쟁점없이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허 특검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검사장과 면담을 가지고 특검 수사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검사장은 직전 특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팀장으로 파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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