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25살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강영미(가명)씨는 남편의 잦은 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혼 10년 만에 딸아이를 안고 도망쳐 나왔다. 현재 모녀는 지하 단칸방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데 문제는 강 씨가 오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초등학교 2학년인 딸도 웃음을 잃고 말았다. 모녀가 정신적 건강을 찾고 안정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
중구는 구 홈페이지에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30여 세대의 사연을 게재했다. 사연을 읽고 많은 이웃들의 후원을 연계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구의 의도다.
사연은 구가 올해 발간한 <드림하티 스토리북>에 있는 관내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사연 중 안타까운 사연을 선별한 것이다.
사연은 담당공무원과 사례관리사 등의 의견을 모아 노인 8세대, 청.장년 5세대, 아동청소년 11세대, 장애인 6세대 등이 선별됐다.
구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책에 실린 600세대 모두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기구하거나 장기간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30세대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은 홈페이지에 '복지/드림하티'를 통하거나 메인화면에서 배너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다만 사연은 해당 주민들을 배려해 주변인들이 알 수 없도록 가공의 인물로 각색됐다.
구는 이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명시하고 후원절차와 도움이 될 수 있는 갖가지 기부프로그램도 함께 실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게시한 대상자에게 후원이 충분히 이어진다면 새로운 대상자의 사연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스토리북도 하반기에 추가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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