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도시재생 주민공모 19개 사업 선정

주민공모 5개ㆍ기획공모 14개 등... 11월까지 사업 본격 진행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주민들의 19개 도시재생 사업들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한다.

선정 사업은 마장동 지역의 주민 및 상인들(3인 이상)이 제안한 주민공모 5개 사업과 지역 제한 없이 관심 있는 주민 또는 단체(3인 이상)가 제안한 지획공모 사업 14개 사업이다.

시는 주민공모 사업에 최대 100만원, 기획공모에 최대 2000만원 등 총 1억1000만원을 지원해 오는 11월까지 추진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29일부터 4월27일까지 사업을 접수한 결과 총 28개의 사업이 접수됐으며 사업의 필요성, 공익성, 주민참여 등을 고려해 19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주요 사업은 주민공모 부문에 ▲서마장 경로당에서 주민들끼리 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서마장 경로당 나눔 공유밥상’ ▲마장동 장애인들 간의 모임을 꾸려 취미생활을 하고, 지역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행복한 마을 공간 만들기’ ▲자원봉사자들에게 쓰레기봉투를 지급해 길거리 및 취약지역의 환경을 정비하는 ‘우성애비뉴환경사랑방’ ▲허브정원 정기 청소 및 시설을 정비하는 ‘마장 허브정원 운영 관리’ ▲마장축산물시장 북문 일대 상가에 걸이형 꽃 화분을 설치하는 ‘마장축산물시장 공중 허브정원’ 사업 등이다.

선정된 주요 기획공모사업은 ▲마장축산물시장의 악취유발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계근소 설치’ ▲마장동의 지역 자원과 관광 및 탐방루트를 발굴하여 투어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축제 때 스탬트 투어를 운영하는 ‘마장리본 Re-born’ ▲다양한 계층의 상인․주민을 시장 내 북카페로 초대해 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기회를 갖는 ‘마켓속으로’ 등이다.

또한 ▲마장축산물시장의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는 ‘마장 청년 플랫폼’ ▲지역주민이 마을라디오 DJ가 되어 팟캐스트를 통해 지역소식을 전하는 ‘통통 마을라디오’ ▲마장축산물시장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정기 버스킹 이벤트’ 사업 등도 기획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임시계근소 설치’ 사업은 주민과 상인들 간의 오랜 갈등의 원인이 돼 왔던 마장축산물시장 악취유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상인들은 개별적으로 20대의 수거차량을 이용해 폐지방 등을 수거해왔기 때문에 시장 안에 악취를 유발하는 폐지방이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수거방식을 개별수거에서 통합수거로 바꾸고, 2대의 차량만을 이용해 임시계근대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시장 안에 폐지방 등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이 사업은 사업 제안 준비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상인, 서울시와 성동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주민-상인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신뢰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어 마장축산물시장 일대를 재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