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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통의 행복
[신간] 보통의 행복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7.03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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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나이가 드는 모든 사람은 필연적으로 불행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때가 되면 누구나 젊음을 빼앗기고, 경제력도 잃게 되고 사회적 명예도 반납해야 하며, 심지어 친구도 점점 줄어듭니다. 우리를 분주히 움직이도록 만들었던 욕구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해지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누구는 건강을 잃어서, 누구는 명예퇴직을 당해서, 누구는 후배에게 자리를 내줘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불능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도전과 성취의 바퀴가 속도를 잃게 되면서 불행을 맞이하는 게 사람의 숙명이지요.” (p20)

사람의 숙명은 불행으로 내달린다. 나이는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 결국에는 우울과 체념에 빠져 하루를 보내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허무주의에 빠져서 모든 삶을 폭풍의 창밖으로 내다 버리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길어지고 말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얻어야 하는가. 수많은 현자들도 풀지 못한 이 명제를, 저자는 묵직한 울림을 담아 어루만져 간다. 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행복’은 혼자서는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관계가 제대로 연결되어야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성공과 실패, 돈과 명예는 개인적 차원의 가치입니다. 그 가치들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나누고 상대와 나를 비교하게 만들죠. 그러나 행복은 공동체적 가치입니다. 가깝게는 나와 인연이 깊은 가족이나 지인들, 멀리는 옷깃이 스친 인연까지 모두를 폭넓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혼자 만들어 가는, 혼자 누리는 즐거움은 행복에 속하지 않습니다.” (p33)

이 책 <보통의 행복> 저자가 분석하듯이 성공과 실패의 기본 전제는 ‘비교’이다. 저 사람과 비교해서 나는 얼마나 성공을 했나, 또는 얼마나 실패를 했느냐를 양팔저울에 달아보는 게 사람의 심리이다. 그러나 행복은 필연적으로 비교와는 반대편 위치에 놓여 있다. 행복은 외려 상대방이 없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물론 무인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행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도무지 ‘타인’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말한다. 삶은 단순할수록 행복하다고.

“인생이 왜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욕심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벌린 일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인생은 원래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려는 마음이 생기면 인생을 골치가 아파집니다. (중략)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게 교만입니다. 그러므로 내버려 두십시오. 강물이 흘러가도록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 강물에 손을 담가 아직 남은 온기를 느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p226)

이 책의 저자는 인간관계 전문가이자 <인맥관리의 기술>을 쓴 사람이기도 하다.   

책은 저자가 1만 명의 인연으로부터 깨달은 행복의 의미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별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기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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