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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노밀’→‘갑질’ 논란 아시아나 직원들 분노.. 경영진 퇴진 촉구
[한강T-이슈] ‘노밀’→‘갑질’ 논란 아시아나 직원들 분노.. 경영진 퇴진 촉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7.09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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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직원들의 분노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등은 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혜진 아시아나 지상여객서비스 지부장은 "아시아나 비정규직은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50%가 회사를 떠나고, 하루 14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은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노밀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아시아나는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 우리 같은 협력사 직원들에게는 사전 통보 등이 전혀 없었다"며 "(우리는) 승객들의 욕받이만 됐다"고 하소연 하면서 “새로 입사하는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동 아시아나항공 노조 노동안전부장도 "지금의 사태가 노밀에서 시작됐지만 회사가 말한 발전 속에는 직원의 희생만 들어 있다"며 "현장에서 갑질을 일삼아온 관리자와 무능력한 경영진은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아시아나 항공은 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역할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십수명의 승무원 교육생들이 노래와 율동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노래 가사는 박삼구 회장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해당 공연을 본 박 회장은 "내가 너희 덕분에 산다", "기를 받아간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의 한 승무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익명 인터뷰에 나서 “모든 승무원들이 매달 똑같이 겪어온 사례다”라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을 올린 이는 "이 모든 게 금호를 놓치기 싫은 박 회장, 1600억원을 위한 박 회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기내식 대란 관련 하청업체 대표의 죽음을 비롯해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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