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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김지은, 남편 이성적으로 좋아했다.. 직감이라는 게 있다”
안희정 부인 “김지은, 남편 이성적으로 좋아했다.. 직감이라는 게 있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8.07.1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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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아내가 법정에 나와 고소인 김지은(33)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성폭행 혐의 5차 공판에 아내 민주원(54)씨가 피고인(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왔다.

민씨는 "지난해 7월말 김씨가 수행 업무를 위해 아침에 '지사님'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처음 본 적이 있다. 마치 오랜만에 애인을 만나는 여인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은 다 안다. 직감이라는 게 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고, 매우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씨는 또 안 전 지사를 15년 간 지지해온 이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김씨가 안 전 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누라 비서'로 불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민씨 증인신문을 통해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는 걸 드러내며 '위력에 의한 성관계'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주력했다.

또한 안 전 지사와 민씨가 지난해 8월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부부 동반 모임을 갔을 당시 부부가 묵는 방에 김씨가 새벽 4시께 들어와 두 사람이 자는 모습을 침대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씨는 이 사건에 대해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때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너무 당황해서 실눈을 뜨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바로 지적했더라면 이런 사건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반대신문을 통해 당시 김씨가 들어왔다고 말하는 건 추측일 뿐이라며 민씨를 추궁했다.

그러자 민씨는 이에 "그 건물에는 부부와 김씨 외에는 묵지 않았고, 실루엣만 보고도 김씨인지 알 수 있었다" "당황해서 반응을 하지 못했고, 그 부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씨는 이날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고 간혹 웃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민씨와 안 전 지사 두 사람은 고려대학교 83학번 동기로 대학 1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1989년 결혼했다. 민씨는 안 전 지사 정치 행보를 30년 넘게 헌신적으로 보좌해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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