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진보 정치인의 아이콘으로도 꼽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하자 23일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몰라도 노회찬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던 터라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 크다.
노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를 수사대상에 올린 후 소환 시기를 가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많이 놀랐다. 평소 방송이나 팟캐스트에서 항상 밝게 웃으시고 말씀도 재미있게 하셨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셨다는 게 믿기 어렵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더 나쁜 짓을 한 국회의원들도 잘 먹고 잘 사는데 아까운 분이 가셨다”고 탄식했다.
직장인 이모(32)씨는 “최근에 국회의원들이 비상금처럼 쓰던 특활비(특수활동비)도 반납하면서 특활비 반대를 외치는 것을 보고 정의롭다고 생각했다”며 “더 큰 잘못과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들은 자신의 잘못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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