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 무력화’ 문건에 발끈... ‘청문회’ 촉구 봇물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4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검토 문건'에 국회 무력화 방안이 포함된 것은 “기무사가 국회를 능멸한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들은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오늘 중 청문회를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제안했다.

그는 "군대 안에 극히 일부지만 국회의 명예를 더럽히는 정치군인의 DNA가 아직 있다"며 "이 문제는 청와대가 앞장서서 공개할 게 아니라 국회가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는 말이 없다. 사실이면 사실대로 처벌받고 아니라도 당당하게 나와야 한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기무사령관은 장관과 의논해서 (기무사) 개혁을 제대로 하던지, 아니면 해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문건에) 국회의원들은 들어가지 말도록 하고 어떤 국회의원들은 체포해야 하고 어떤 시대에 국회의원을 당신들 마음대로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무사령관이 법을 초월해 (계엄 검토 문건을) 만들어놨던 것에 대해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국회도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동 조사와 별도로 국회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정치부 (국회-서울시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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