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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박정희 전시관 대신 ‘교육혁신센터’ 만들 것”
[한강T-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박정희 전시관 대신 ‘교육혁신센터’ 만들 것”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7.2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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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신당동 복합주민센터 기능 조정... "일부 기능에 중복 시설 있어"

서예문화광장 조성 일단 ‘스톱’... "광장만 있다고 발전 안돼"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양호 중구청장이 ‘박정희 기념공원’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내 전시실을 없애는 대신 ‘교육혁신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하 2층에 마련될 예정이었던 전시실은 주차장으로 돌리고, 대신 지하 1층 약 600여평의 공간에는 ‘교육혁신센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교육혁신센터’는 관내 교육 환경 개선은 물론 진로와 진학 등 교육 컨텐츠를 모두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활용된다.

현재 중구 관내 교육현장에서는 많은 교육혁신 프로그램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실상 각 학교마다 중구난방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서 구청장의 판단이다.

이를 통해 10%만이 혜택을 받는 명문학교 육성이 아닌 나머지 90%의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진학과 입시’, ‘취업과 진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서 구청장은 “욕심으로는 센터를 0세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돌봄이라는 문제와 교육이라는 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당장은 환경과 교육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을 모두 가져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 서양호 호가 출항한지 3주가 지났다. 주요 방향은.

교육과 주거에 대한 문제만큼은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주거문제는 남산고도제한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어 앞으로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중장기적인 문제다.

그러나 교육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다.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 역사와 전통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지원이 강화돼야 된다.

현재 교육지원금으로 46억원에 배정돼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이 정도로는 택도 없다.

지금도 학교당 10개 이상의 개선 요구가 들어오지만 예산상 2가지도 들어주기 힘들다. 앞으로는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교육환경 개선과 실제 시설개선도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그간 중구난방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총괄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중구혁신교육센터’도 동화동 공영주차장 부지 내에 신설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전시실을 주차장으로 돌리고 지하 1층 일부를 활용할 예정으로 주민들과 가진 100인 원탁회의에서 의견을 주시기도 했다.

센터는 학교의 환경개선과 학교의 컨텐츠를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로 내년 9월경에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센터가 공식 구성되지 전 1년 동안에는 ‘진학과 입시’, ‘취업과 진로’ 2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려고 한다.

해당 전문가를 초빙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면서 센터가 설립되기 전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를 가져도 좋다.

◆ 복합 구청사 건립을 위한 공병단 부지 매입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직 섣부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미공병단 부지는 중구에 남은 마지막 공공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이긴 하다.

묘하게 주변에 훈련원공원과 국립의료원 등 국유지와 구유지로 구성돼 있다. 시ㆍ구 따로 정부 따로 할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상업용지 보다는 공공용지로 개발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립의료원이나 미공병단의 이전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시와 중앙 정부차원에서 관련 방침도 확인해야 된다,

제가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다. 공병단과 국립의료원 이전 계획이 구체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렵다고 본다.

이런 주요 계획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말하는 건 오히려 주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동화동 공영주차장 일부 주민시설과 관련해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동화동 공영주차장 일부 주민시설과 관련해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 현재 건립중인 신당동 복합주민센터에 대한 구상은.

신당동은 주거밀집 지역인 만큼 주민센터 기능들, 아이들을 위한 기능,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서야 된다. 그러나 와서 보니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기존 청사 기능에 대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과는 일치되지 않고 다른 점이 더러 있었다.

예컨대 구민회관 강당 이전은 중복돼 있다는 생각이다. 인근에 충무아트센터가 있다. 중복된 공간을 주민편의 시설로 활용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공기를 늦추지 않고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내용을 보강할 생각이다. 지금은 대략적으로 구성돼 있다.

◆ 서예문화광장 조성을 놓고도 주민들의 갈등이 있다. 어떤 생각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어떤 컨텐츠가 있어야 동네가 살지 광장만 있다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일예로 청구역에 광장을 조성하고 무대도 만들었는데 365일에 5일 정도만 공연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무엇이 없으면 큰 이용은 없다.

중앙시장 지하에 만들어 놓은 공연장도 마찬가지다. 문화를 소비하는 분들과 준비하는 분들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지양할 생각이다.

현재 필동에는 예술통이라는 거리가 있다. 한 인쇄업을 하시는 분이 사비를 털어 곳곳에 박물관과 전시관을 만들었다.

그렇다 보니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카페나 식당 등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곳이 섬처럼 갇혀 있어 이곳을 연결하는 컨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는 서예광장과 같은 하드웨어를 새로 조성하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과 갈등 보다는 컨텐츠를 통해 문화나 상권을 살려 나갈 생각이다.

필자소개
윤종철 기자

정치부 (국회-서울시)출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