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다시 불붙은 中 ‘미투’ 검열로 주춤.. 연관 검색어 차단·기사 삭제
다시 불붙은 中 ‘미투’ 검열로 주춤.. 연관 검색어 차단·기사 삭제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8.07.3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중국에 최근 다시 불붙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당국의 검열로 주춤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최근 중국에서 약 10명의 여성들이 국영방송 사회자, 인권운동가, 언론인 등 유명인사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당국이 연관 검색어 차단 및 기사 삭제 등으로 사태 확산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웨이보(微博)에는 중국중앙(CC)TV의 유명 사회자인 주쥔(朱軍)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주쥔은 중국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춘완(春晩)’ 사회자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미투를 중국 발음으로 옮긴 '미투(米兎·쌀토끼)' 단어.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미투를 중국 발음으로 옮긴 '미투(米兎·쌀토끼)' 단어.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주쥔과 CCTV의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반에 공개하지 말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에 대한 수사는 현재 흐지부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많은 여성들이 인권운동가, 언론인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올해 초 중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당국의 검열 및 차단조치로 잠잠해진 바 있다. 지난 1월1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뤄첸첸(羅茜茜) 박사가 웨이보에 자신의 지도 교수였던 천샤오우(陳小武)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가 12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중국 '미투'의 발단이 됐다.

이후 중국판 미투는 중국 내 다른 대학으로 확산됐고, 여러 건의 피해 사례가 알려졌다. 파장이 거세지자 교육부 측은 "정부의 무관용 정책이 성희롱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며 서둘러 사태를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