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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포커스] ‘대장간·급식실’ 폭염 속 불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한 여름
[한강T-포커스] ‘대장간·급식실’ 폭염 속 불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한 여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7.3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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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무더위에 지친 가운데, 고온의 불 앞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여름은 더욱 고된 모습이다.

삼계탕집은 복날 특수를 누리며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다. 서울의 한 삼계탕집 주방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불 앞에서 삼계탕용 닭을 손질한다.

대장간에서 일하는 한모(61)씨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거의 매일 쇠를 두드린다. 한씨는 "셔츠 주머니에 라이터를 넣고 화덕 앞에 있으면 그 열기에 터져버린다"며 "작업하다보면 가스, 연기가 나오니까 문을 열고 해야 한다"며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무더위에 지친 가운데, 고온의 불 앞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여름은 더욱 고된 모습이다.

삼계탕 집 주방은 하루종일 습기로 가득하다. 주방 한 켠에 닭을 삶는 거대한 육수통과 삼계탕을 끓이는 뚝배기들이 그치지 않고 끓기 때문에 주방 내부의 습기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대형 선풍기가 있지만 그마저도 가스불이 꺼질 수 있어 세게 틀지 못해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서울의 한 삼계탕 집에서 일하는 직원 김모(50)씨는 “점심때까지 불앞에 있으면 손등에서도 땀이 난다.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덥다”며 “습하고 더워 가끔씩 숨도 막힌다”고 토로했다.

삼계탕집 사장은 여름철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힐 수 있도록 수시로 음료수나 빙과류 등 간식을 제공한다.

가마솥더위 속 화덕 앞에서 쇠를 두드리는 대장장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조선·철강업체들은 여름철 생산직 직원들을 위한 '셧다운(전면 휴업)'에 돌입하는 기업도 있는가 하면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하거나 냉방기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하는 등 직원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철강업체들은 여름철 생산직 직원들을 위한 '셧다운(전면 휴업)'에 돌입하는 기업도 있는가 하면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하거나 냉방기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하는 등 직원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장간에서 일하는 한모(61)씨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거의 매일 쇠를 두드린다. 한씨는 "셔츠 주머니에 라이터를 넣고 화덕 앞에 있으면 그 열기에 터져버린다"며 "작업하다보면 가스, 연기가 나오니까 문을 열고 해야 한다"며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소에서 용접일을 하고 있는 김모씨(30)도 요즘 작업장에선 땀을 비오 듯 흘린다. 30도가 넘는 고온의 철판 안에서 보호장구를 갖춰 입고 작업을 한다. 찌는 듯 한 더위에도 반팔이나 반바지 조차 입지 못해 조선소에서는 젊은 사람들도 폭염에 쉽게 지쳐버리고 만다.

조선업체들은 여름철 생산직 직원들을 위한 '셧다운(전면 휴업)'에 돌입하는 기업도 있는가 하면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하거나 냉방기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하는 등 직원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에 고생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여름철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여름에도 작업 능률이 오를 수 있는 대책 추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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