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중국 장시성 정부가 토지활용 정책을 이유로 '시신 매장 금지'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관을 대거 압수하고 파손해 논란을 낳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장시성 정부가 6개월 전 도입한 '매장금지'정책을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시행해 주민들을 물론이고 관영매체까지 '야만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은 계도기간을 거쳐 9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목적은 토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사치스런 장례식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시성에서는 화장만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지난 주 장시성 간저우, 이춘 등의 마을에 관리들이 어와 미리 마련해놓은 관들을 압수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노인이 관을 뺏기지 않으려고 안에 들어가 버티자, 관리가 관을 끌고 가는 장면도 담겨있다.
중국 농촌지역에는 죽기 전에 자신의 관을 미리 마련해놓는 관습이 아직 남아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관을 마련하기 위해 평생 돈을 모으기도 한다. 부모님의 수의를 미리 장만해 놓으면 장수한다는 한국의 속설과 비슷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관영 런민일보는 사설에서 "이렇게 거칠고 야만적인 조치를 취해야할 이유가 있나"며 "장례개혁이 효과적으로 시행된다 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이 다치고, 정부의 신뢰성이 타격을 입으며, 고조된 불만은 불안정을 촉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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