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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성 정체성’ 비난... 임태훈 “시정잡배나 하는 소리” 격분
김성태, ‘성 정체성’ 비난... 임태훈 “시정잡배나 하는 소리” 격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7.3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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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무사 계엄문건 등 군 내부 기밀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향한 비난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고 있다.

문제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 없는 때 아닌 ‘성 정체성’ 논란을 물고 늘어지면서 몰지각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당사자인 임태훈 소장은 “시정잡배가 하는 소리인지 이제 막장까지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찌그러지고 있는 정당을 살리고 싶은 생각은 있나.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시정잡배나 하는 소리로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사진=뉴시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시정잡배나 하는 소리로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임태훈 소장이라는 분은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분이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격는 이가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김 원내대표을 향해 "누구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대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매우 안타깝다"며 "그래서 책 한권을 보내드려서 학습을 하게끔 해드려야 하나 싶다. 대의민주주의하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똑똑한 분들에게 인권교육을 새로 해야 하나 참 안타깝다"고 비꼬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국민 중에는 많은 소수자가 있고, 그분들을 보수가 안아야할 책무가 반드시 있다”며 “모두 다 세금을 내고 있고 그분도 국민인데 그럼 이 땅을 버리고 난민신청하라는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발언은 선수 높은 의원이 할 소리는 아니고 초선이면 이해는 하겠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이런 방식이면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임 소장은 "자유한국당은 당시 정부여당으로서 소속 의원이나 관계자가 내란 음모에 연루되어 있을 경우, 통합진보당 해산의 판례에 비추어 한국당은 위헌정당의 오명을 벗어날 수 없다. 해산 대상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놓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국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방해하는 듯 한 발언을 자꾸 하고 있다”며 “문제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까지 끌어들여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소위 물타기를 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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