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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력보다 안목이다
[신간] 실력보다 안목이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0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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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자본이 돈을 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돈은 ‘안목’이 벌어다 준다.

‘안목’과 관련해서 세계적인 기업 GE(제너럴일렉트릭)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GE는 1878년 설립됐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로 해서 2018년 현재까지 살아남아서 기업이 숨쉬고 있다. 10년 안에 70%가 도산하는 이 시대에 무슨 수로 100년 이상을 버텼을까. 위기를 이겨낸 장수 기업들의 비밀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안목’을 갖고 말을 잘 갈아탔기 때문이다. 산업의 진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변화주기도 짧아진다. 더 많이 갈아타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이 주력 산업이든지 바꿔야 한다면 바꿔야 한다.

항공기 엔진과 발전설비 등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생산을 했던 GE는 어느새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했다. 말은 쉽다. 가령 최근 3대 CEO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초에 무형의 산업,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고, 최근에는 CEO 사티아 나델라가 클라우드 산업에 주력을 쏟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이라는 것에는 큰 변동이 없다. 인데, 1

하지만 애초에 하드웨어를 만들던 회사가 마이크로소포트처럼 소프트를 만드는 회사가 된다는 건 변혁 정도가 아니라 기본 산업틀을 다 뜯어고친 셈이 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니 싶지만, GE는 한 발 더 나아가 금융과 가전 사업을 매각하고 산업인터넷과 에너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뿐인가. 1802년에 창업한 미국의 듀퐁은 무려 215년이 넘은 장수기업

1990년대까지만 해도 듀퐁은 정유와 화학섬유 기업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 듀퐁의 주력 분야는 종자와 농업 분야이다. 고기능 소재, 농업‧영양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정도에 이른다. 말을 갈아탄 효과이다. 그렇게 듀퐁은 200년이 넘게 살아남았다.

이 책 <실력보다 안목이다>의 저자는 말한다.

“영속하는 기업은 없다.”

언제라도 망할 수 있는 게 기업이고, 경영을 못해서 망하는 게 아니라, 시장의 변화와 사회의 변혁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2010년 기준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은 15년이었고 2020년에는 10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건 경쟁자가 잘나가서가 아니라, 산업 재편의 속도가 자꾸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다.

안목이란 사물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이 안목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본질을 보는 능력이며, 보이지 않은 것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능력이다. 

꽁꽁 숨겨놓은 것도 찾아내서 볼 수 있는 ‘킨사이트’, 단서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은 것들을 서로 엮고 붙여 그 속에 숨은 놀라운 연결 고리를 찾아내는 ‘크로스사이트’, 아직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고 구체화하는 ‘포사이트’,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인사이트’를 저자는 소개한다. 

김용섭 지음 / 인플루엔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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