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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신간]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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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생각하는 기계, 즉 AI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존재한다. 혹자는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의 암울한 미래를 떠오르는가 하면, 혹자는 그리스사회처럼 따로 노동력을 대신해주는 존재가 있고, 그 위에서 인류는 정신적 노동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찬란한 역사를 꽃피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무엇이 맞을까?

현재 흐름을 보자. 이제 기계들이 거의 모든 업무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게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작곡을 하는 인공지능과 알파고와 같이 고도의 수싸움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탄생을 보면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창작’의 영역도 이제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의 핵심은 결국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전망으로 귀결된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인간이 설자리가 없게 한다는 흑빛 전망이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 창의성은 인간만이 보유한 특성이라 자동화하기 어려우며, 기계가 사회적 지능이 요구되는 일자리들을 자동화하기는 건 ‘교감’이란 영역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논리를 편다. 특히 로봇은 응용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지적능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내다본다.

한편으로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을 추려보는 것도 미래의 인공지능의 역할을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먼저 작가이다. 실제로 2016년 3월에 컴퓨터가 쓴 단편소설이 일본에서 1450편이 제출된 한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 문학상은 인간이 쓰지 않은 작품의 출품을 받아들였는데, 이 컴퓨터는 플롯과 등장인물 등을 설정하는 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썼다고 한다. 작품 제목은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이었다. 향후에는 딥런닝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작가들의 문체와 플롯구성을 본 따 인공지능이 소설이나 시를 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요리 분야이다. 요리분야는 영역에 따라 자동화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맥도널드 같은 기본 매뉴얼이 있는 시스템은 쉽게 인공지능이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이나, 일류 요리사가 하는 요리를 인공지능이 창의적으로 따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언론인도 자동화될 가능성이 꽤 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언론인 수는 40% 줄어들었으며 그와 함께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 내러티브 사이언스 같은 기업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내용은 거의 사람이 쓴 것도 유사했다고 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우리를 여러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기에는 좋은 길도 있고, 좋지 않은 길도 존재한다.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의 문제이자, 판단의 문제이다. 다만 기계의 한계는 존재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분야가 있더라도 그 범위는 극히 일부분에 국한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 전체의 합의점을 도출해 어떤 일을 기계에게 맡길지 선별하는 논의를 같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비 월시 지음 / 프리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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