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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불안감↑.. 사고 나기 전 가장 많은 전조증상은?
BMW 화재 불안감↑.. 사고 나기 전 가장 많은 전조증상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8.0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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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BMW 차량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점검을 받기 전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불가피하게 차량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제 피해 경험자들이 들려주는 사고 전조증상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냉각수 누수, 주행 중 출력 저하, 타는 냄새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6일 BMW코리아 관계자와 차주들에 따르면 불이 나기 전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냉각수 누수' 현상이었다. '주행 중 출력 저하와 시동 꺼짐', '주행 후 타는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BMW 차량 화재 피해자들이 모인 한 카페의 게시판에는 대부분 냉각수 누수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글들이 많았다.

카페의 한 회원은 "지난 1월 냉각수 점검등이 들어와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 300ml를 주입하고 3월에 서비스센터에서 300ml를 추가로 보충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냉각수 보충 3주 만에 다시 점검등에 불이 들어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냉각수를 주입했는데 소용이 없어 결국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를 교체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회원도 마찬가지로 "지난 5~7월까지 경고등이 떠서 매달 냉각수를 보충했는데 200km 거리를 주행하고 나자 냉각수가 또 증발했다"며 "고속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면 증상이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을 운전하는 도중 갑자기 속력이 줄어들거나 시동이 꺼지는 증상도 있었다.

한 회원은 "서비스센터에서 약 200만원 견적서를 받고 차를 수리했는데 리콜 얘기가 나와서 환불 받을 수 있냐고 센터에 물어보니 '아직 본사에서 나온 지침이 없어 오는 20일 이후 리콜을 할 때 공식 발표가 있을 거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애초 문제가 있던 차량을 내 돈 주고 고쳤는데 본사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이어지는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EGR 쿨러 결함'을 지목했다.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처음 나오면 온도가 약 800도까지 올라갔다가 흡기다기관에 들어갈 때는 100도까지 낮아지는데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하면서 내부에 침전물이 쌓이면 바이패스 밸브가 열렸을 때 과열현상으로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GR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문제 의혹에 대해서는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이 "화재의 근본 원인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4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됐을 때 화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쿨러 누수, 많은 주행거리 누적, 장시간 주행, 방패스 밸브가 열렸을 때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냉각수 누수 등과 같은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한 장소에 차량을 주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BMW가 내놓은 대처법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방법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요즘 같은 폭염에는 BMW차량의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운전 중 출력 저하가 발생했을 때 가속페달을 추가로 계속 밟지 말고 최대한 저속으로 차량을 갓길에 옮기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는 현재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EGR 쿨러 교체', '파이프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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