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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부호르몬
[신간] 공부호르몬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8.08.1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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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몰입과 중독은 한끗 차이이다. 몰입과 동시에 중독을 관장하는 호르몬 ‘도파민’은 양날의 검인데 도파민은 독서 중 새로운 사실을 알았을 때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중독에 완전히 빠뜨리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려면 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실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몰입은 특히 어떤 일에 보람을 갖고 계속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심리적인 원천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그 대상이 ‘종이배 접기’와 같이 아주 시시한 일이더라도 자부심, 만족감, 성취욕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면 몰입을 하게 되고, 이는 의욕을 북돋는 역할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도파민을 통해 몰입을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도파민보다 더 중요한 호르몬이 있다. 바로 세로토닌이다. 몰입을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공부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하고 있을 때 우리 뇌나 몸에서 분비가 된다. 세로토닌은 도파민과는 다른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

 

도파민이 일시적으로 강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라면 세로토닌은 수천, 수만 개의 신경세포에 은은하게 전달되면서 안온하고 쾌적한, 그러면서도 의욕이 넘치는 기분을 선물로 준다. 세로토닌 신경망은 도파민 신경망에 비해 뇌 전체에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도파민처럼 일시적인 짜릿함을 주는 게 아니라 행위와 사태 전반에 대한 긍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세로토닌은 어떤 때 많이 분비가 될까? 세르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재료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이 트립토판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아미노산 20가지 중에 하나이다. 무조건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를 할 수 있는데, 콩이나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 견과류에서 섭취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의외로 간단하다. ‘햇빛’을 보는 것이다.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고,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합성된다. 따라서 집에만 있는 채 햇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세로토닌 분비가 적을 수밖에 없고 몰입을 하기도 힘들다.

이외에도 독서를 하거나, 글쓰기를 할 때, 그리고 차분하게 명상을 할 때에도 세로토닌 형성이 일어난다. 우리가 평소에 ‘몸에 좋다’고 들어왔던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맥라에서 “난 14시간 동안 엉덩이로 공부를 할 거야!”라고 하는 말은 과학적이지 않다. 공부는 호르몬이 관여하는 작용이고, 이 호르몬의 분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리고 어떤 상태에서 공부가 최적화가 되는지를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이 책 <공부호르몬>의 저자들은 실제로 독자들이 공부호르몬 깨우기 3단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특별히 주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사항은 물론, 검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공부호르몬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을 안내한다. 명심하길 바란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으로 하는 것이다.

박민수‧박민근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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