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에서 발생한 홍수로 37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는 인도 중앙정부가 한달 전 보고서를 통해 케랄라주 당국에 인도 남부에서 가장 수자원 관리를 비효율적으로 하는 주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당국이 최소 30개 댐의 물을 점차적으로 방류했다면 홍수 피해는 이렇게까지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44개 강이 지나는 케랄라주의 당국은 지난 주 홍수가 절정에 이르자 80여개 댐의 수문을 개방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케랄라가 끔찍한 홍수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물을 내보냈다"며 "이는 피해 상황의 고통을 가중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건조한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류했다면 피해의 일부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정부는 홍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홍수 경보를 발령할 권한을 가진 중앙 수자원위원회(CWC)의 늑장 대처도 비판했다.
다원과 야자수로 유명한 관광지인 케랄라주의 올해 강우량은 두달 반 만에 전년도 동월 대비 37%를 초과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4개월 가량 지속되는 몬순 내내 내리는 비의 양과 비등한 수준이다.
짧은 기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져 피해는 더욱 확산됐다. 환경단체는 삼림 벌채가 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케랄라주에서는 급격한 도시화와 기반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댐 관리에 소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비가 내린다면 이같은 재앙이 세기에 한 번 씩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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